성분연구소
성분연구소보습·장벽

히알루론산, 건조한 날엔 오히려 피부 수분을 뺏는다는 말

습윤제라 이론적 우려는 있지만, 저습도 계절을 포함한 임상 데이터는 실제로는 수분 손실이 아니라 유지를 보여줍니다
편집국 · 2026.07.15 · 읽기 7분
핵심 요약
  • 01히알루론산은 습윤제로 분류되며, 각질층 수화도를 높인다는 임상 효과 자체는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확인됐습니다.
  • 02'건조한 날엔 오히려 수분을 뺏는다'는 말은 이론적으로 나올 법한 우려일 뿐, 저습도 계절을 포함한 임상 데이터는 오히려 수분 유지 효과가 지속됨을 보여줍니다.
  • 03습윤제는 밀폐제와 함께 써야 흡수한 수분이 날아가지 않으며, 먹는 히알루론산은 바르는 것과 기전이 달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겨울마다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건조한 날엔 오히려 피부 수분을 뺏는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돕니다. 습윤제(humectant)라는 특성을 생각하면 완전히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우려는 이론적으로 나올 법한 이야기일 뿐, 실제 임상 데이터가 보여주는 결과는 반대입니다. 저습도 계절을 포함해 설계된 임상시험에서도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빼앗기보다 오히려 유지하는 쪽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동 원리부터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히알루론산은 어떻게 작동하나

히알루론산은 습윤제로 분류되며, 주변 환경이나 피부 깊은 층(진피)에서 수분을 끌어와 각질층의 수화도를 높이는 물리적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습윤제는 그래서(hygroscopic) 성질을 가진 성분군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글리세린이나 판테놀도 같은 계열입니다. 문제는 이 '끌어오는' 성질이 주변에 물이 없을 때는 반대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히알루론산, 건조한 날엔 오히려 피부 수분을 뺏는다는 말

분자량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집니다. 100kDa 이상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피부 표면에 머물며 수분 막을 형성하는 쪽이고, 100kDa 이하의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표피 안쪽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저분자가 더 깊이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분자 버전이 표피 수화에만 집중하는 것도 유효한 설계이고, 실제로 많은 제품이 분자량이 다른 히알루론산 여러 개를 함께 배합해 표면과 속을 동시에 노립니다.

성분표에서 분자량을 짐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히알루론산나트륨(Sodium Hyaluronate)'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분자량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가수분해 히알루론산(Hydrolyzed Hyaluronic Acid)'이나 '저분자'라는 표기가 함께 있다면 침투형에 가깝고, '고분자량(High Molecular Weight)'이라고 명시돼 있다면 표면 수화에 무게를 둔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형태가 나란히 여러 번 표기돼 있다면 표면과 속을 동시에 겨냥한 설계일 가능성이 큽니다.

임상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나

4개월간 진행된 다기관 임상시험(고분자 히알루론산과 펩타이드 조합)에서는 4주차와 8주차 모두 기저선 대비 수화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고(p<0.0001), 세밀한 주름·거친 질감·홍반·건조함도 유의하게 개선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제조사(Alastin Skincare/Galderma) 후원 연구이고, 위약과 비교하지 않는 개방형 시험(open-label)이라 참가자와 연구자 모두 어떤 제품을 쓰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히알루론산과 펩타이드가 함께 들어간 제품이라 히알루론산 단독 효과만 따로 떼어 보기는 어렵습니다.

구분
내용
임상 설계
4개월, 다기관, 고분자 히알루론산+펩타이드 조합, 개방형(open-label)
핵심 결과
4·8주차 수화도 유의 증가(p<0.0001), 주름·질감·홍반·건조함 개선
함께 볼 점
제조사 후원, 위약 비교 없음, 히알루론산 단독 효과 분리 어려움

'건조한 날엔 오히려 수분을 뺏는다'는 말, 근거는

이 통념은 '습윤제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졌다면, 주변에 물이 없을 때는 피부 자체의 수분을 끌어당기지 않겠느냐'는 화학적 추론에서 출발합니다. 히알루론산 같은 습윤제는 농도 차이가 있는 쪽으로 물을 끌어오는 삼투 성질을 갖고 있어, 공기가 극도로 건조하면 이론적으로는 대기 쪽으로 수분이 흘러갈 가능성 자체는 있다는 논리입니다.

습윤제는 주변 습도에 의존하는 성분이라, 상대습도 30% 이하처럼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는 흡수한 수분이 다시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이론적으로 존재합니다. 이 자체는 물리화학적으로 나올 수 있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가을부터 겨울까지 저습도 계절에 맞춰 설계한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의 피부 수화도가 계절이 바뀌며 약 8.6% 줄어든 반면, 히알루론산을 바른 군에서는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즉 저습도 환경에서도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빼앗아간다는 것은 아직 임상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오히려 반대 방향의 데이터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밀폐제와 함께

습윤제는 밀폐제(occlusive)와 함께 쓸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습윤제만 바르면 끌어온 수분이 시간이 지나며 다시 증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바셀린이나 식물성 오일 같은 밀폐제로 마무리해 수분을 가둬주는 것이 처방 원리입니다. '히알루론산만 써도 충분하다'는 마케팅은 과장이며, 특히 건조한 계절일수록 밀폐제 비중을 늘리는 편이 이론적 우려까지 함께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히알루론산, 건조한 날엔 오히려 피부 수분을 뺏는다는 말

먹는 히알루론산과는 다른 이야기

경구로 먹는 히알루론산과 바르는 히알루론산은 기전 자체가 다릅니다. 섭취한 히알루론산이 그대로 피부에 축적된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고, 대신 장내에서 소화된 대사산물이나 면역 자극이 어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도입니다. '먹는 히알루론산 = 피부 수화'로 단순화하기보다는 도포 제품과는 별개의 근거로 봐야 합니다.

바르는 순서, 이렇게 하면 됩니다

습윤제와 밀폐제의 역할을 알면 바르는 순서도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01세안 직후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히알루론산 세럼을 바르면 끌어올 수분이 더 많습니다
02세럼 위에 크림이나 오일 같은 밀폐제를 반드시 한 겹 더해 수분을 가둬주세요
03고분자와 저분자가 함께 배합된 제품이라면 굳이 따로 나눠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04난방을 세게 튼 건조한 실내에서는 밀폐제 비중을 평소보다 늘려보세요

피부과 상담이 필요한 신호

히알루론산 자체는 자극이 적은 편으로 알려진 성분이라 대부분의 피부 타입에서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발랐을 때 따가움이나 붉어짐이 반복된다면 히알루론산 자체보다 제품에 포함된 향료·방부제 같은 다른 성분이거나, 이미 손상된 장벽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 기준으로 지금 사용법을 점검해보세요.

DECISION TREE히알루론산, 지금 상황에 맞게 쓰고 있나
바른 뒤 크림이나 오일 같은 밀폐제를 전혀 쓰지 않나요?
YES ↓
건조한 계절엔 수분이 날아갈 수 있으니 마지막 단계에 크림이나 오일을 더해보세요
NO ↓
붉어짐이나 따가움 같은 자극 반응이 반복되나요?
히알루론산 자체보다 다른 성분이나 손상된 장벽이 원인일 수 있으니 피부과 상담을 받아보세요
지금 사용법대로 유지해도 무방합니다

히알루론산은 습윤제로서 수화 효과가 여러 임상에서 확인된 성분이라, '건조한 날엔 오히려 수분을 뺏는다'는 말은 걱정할 만큼 단단한 근거는 아닙니다. 다만 습윤제 혼자서는 완결되지 않는 성분이라는 것도 사실이라, 밀폐제와 함께 쓰는 습관이 이론적 우려까지 한 번에 해소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자극이 반복된다면 성분 자체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의심하고 피부과 상담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정직한 마무리

히알루론산은 습윤제로서 수화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성분이고, '건조한 날엔 오히려 수분을 뺏는다'는 통념은 아직 임상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다만 습윤제 혼자서는 완결되지 않으니 밀폐제와 함께 쓰는 습관이 가장 현실적인 답입니다.

자극이 반복된다면 히알루론산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의심하고 피부과 상담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히알루론산 세럼만 발라도 충분한가요?
습윤제인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끌어오는 역할까지만 하고, 끌어온 수분을 붙잡아두는 것은 밀폐제의 역할입니다. 세럼만 바르고 아무것도 덮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수분이 다시 증발할 수 있으니, 크림이나 오일 같은 밀폐제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Q.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더 좋은 건가요?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더 깊이 침투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곧 더 큰 효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고분자 버전은 표피 표면에서 수화 막을 형성하는 데 특화돼 있어 그 자체로 유효한 역할입니다. 성분표에 '가수분해 히알루론산'이나 '저분자'라고 적혀 있으면 침투형, '고분자량'이라고 적혀 있으면 표면 수화형에 가깝고, 두 가지를 함께 배합한 제품도 많으니 분자량 하나만으로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Q. 겨울에는 히알루론산을 빼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습도 계절에 위약군은 수화도가 8.6%가량 줄었지만 히알루론산을 바른 군에서는 유의미한 감소가 없었다는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건조한 계절일수록 밀폐제 비중을 늘려 함께 발라주는 것이 이론적 우려까지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Q. 먹는 히알루론산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경구 히알루론산과 바르는 히알루론산은 기전이 다릅니다. 먹은 히알루론산이 그대로 피부에 축적된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고, 소화 대사산물이나 면역 자극이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수준입니다. 바르는 제품과 같은 수화 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것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Q. 히알루론산 바르고 따갑거나 붉어지면 성분 때문인가요?
히알루론산 자체는 자극이 적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반복되는 자극 반응은 제품에 포함된 향료·방부제 같은 다른 성분이거나 이미 손상된 장벽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성분표를 바꿔보거나 피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히알루론산#바르는히알루론산#습윤제#밀폐제#경피수분손실TEWL#저분자히알루론산#고분자히알루론산#겨울보습#먹는히알루론산#피부수화#화장품성분#보습세럼
제조사 공식 안내SOURCES

모델·연식에 따라 버튼 위치와 조작 방법이 다릅니다. 내 제품의 정확한 절차와 사진은 아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공식[공식] PubMed · Hyaluronic Acid in Topical Applications: Forms and Biological Effects공식[공식] PubMed · Multicenter Clinical Evaluation of Topical Hyaluronic Acid Serum(2023)공식[공식] NCBI/PMC · Clinical Measurement of TEWL and Moisturizer Efficacy공식[공식] Nature Scientific Reports · Oral Sodium Hyaluronate Study(2025)공식[공식] PubMed · Sponsorship Bias in Clinical Research